8월 주택거래랑 5년만에 최저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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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주택 거래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4만7866건으로 집계돼 2006년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를 조사한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적었다고 17일 밝혔다.

7월(5만6799건)에 비해서는 15.7%,?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34.6%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1월(2만8694건, 58.8%) 이후 거래량이 가장 적으면서 지난해 동월대비 감소폭은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이 있는 8월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감소폭은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심리적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9.10대책에서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 실질 거래에 영향을 줄만한 혜택이 발표된 만큼 9월 이후 거래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 거래랑 절반 가까이 줄어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27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7.9% 감소했고 지방은 3만589건으로 32.5%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총 4905건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47.6% 줄었고 대전과 전북도 각각 1357건, 1천513건으로 51.5%, 50.1% 급감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1천4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했고, 단독ㆍ다가구는 7만7000건, 다세대ㆍ연립은 8만8000건으로 각각 25.3%, 22.9% 줄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실거래가격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7월 최고 8억원에 팔렸으나 8월에는 최고가가 7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5㎡도 7월에 8억8000만~9억원에 거래됐으나 8월에는 8억60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의 강남의 한 중개업소. 거래는 끊기고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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