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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대 오페라 '이순신''황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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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 '이순신' (성곡오페라단) 과 '황진이' (한국오페라단) 가 나란히 서울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 모두 해외무대로 진출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작을 거듭해 왔다.

8~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순신' (작곡 주제페 마주카.니콜라 사말레, 연출 장수동) 은 1998년 충무공 순국 4백주기를 맞아 충남 아산 현충사 야외무대에서 초연됐다.

이후 매년 서울과 지방 순회공연을 열었고, 대본과 음악의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지난해 12월엔 로마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개작에선 충무공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고 왜장 고니시에게 볼모로 잡힌 기생 초월이 충무공을 위해 고니시를 죽이려 하다 실패하는 대목을 삽입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침략' '승전과 삭탈관직' '복권과 계략' '부르심' 등 4막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박치원(이순신 역) , 소프라노 김인혜(방씨부인 역) 등 로마 공연의 주역들을 비롯해 바리톤 유현승(선조 역) .장철(원균 역) , 소프라노 이미향(초월 역) 등이 출연한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 1만~7만원. 02-3487-2097.

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되는 '황진이' (작곡 이영조.연출 이장호) 는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재로 한 오페라다. 99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후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北京) 세기극원 무대에 이어 지난 4월 도쿄(東京) 신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했다.

초연 이래 줄곧 황진이 역을 맡아온 소프라노 김유섬이 전막에 걸쳐 노련한 연기와 발성을 선보이며 초연 때 참가했던 소프라노 신지화(이화여대 교수) 가 3년 만에 황진이 역으로 무대에 선다.

이밖에 메조소프라노 정영자.김정희(진현금 역) , 베이스 김명지.임승종(지족선사 역) , 테너 이찬구.강무림(이사종 역) , 바리톤 유승공(벽계수 역) , 테너 이칠성(화담 역) 등이 주역가수로 나선다.

또 김정수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안양시립합창단,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단이 출연한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 2만~8만원. 02-587-195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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