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스타] 일본 나카타

일본 축구팬들이 왜 절대적인 애정을 보내는지 나카타(사진右)는 대답을 호주전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나카타는 전반 43분 결승골을 뽑았고 경기 전체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일본은 체력이 뛰어난 호주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그가 흐름을 적절하게 조절해줘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스즈키의 퇴장 후 그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으면 동료들이 올라올 때까지 드리블로 시간을 끈 뒤 송곳같은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일본 선수에게 정신적인 지주다. '천재' 오노 신지는 "함께 뛰면 그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맞추기 위해 더 열심히 한다" 고 말할 정도다. 그가 출장하면 일본 선수들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투지를 얻는다.

그는 골을 넣고도 과장된 세리머니를 않는다. 동료가 골을 넣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면 "왜 쓸데없이 체력을 허비하느냐" 고 호통을 친다. 그는 이날도 결승골 후 팔을 가볍게 뻗었을 뿐이다. 나카타는 결승전 출전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 결승전까지 갔으니 우승을 목표로 잘해야 겠다" 고 모호하게 대답했다. 준결승 직전 그는 소속팀인 AS 로마의 경기에 출전키 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