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는 영어학원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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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공부해야 영어 실력 늘죠-.

요즘 주 5일 동안 날마다 가는 영어학원이 인기다. 초등 영어 학원은 보통 주 2~3회 공부한다. 학교에서 영어 수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학원은 월~금요일 줄곧 가르친다.

날마다 영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학습효과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아들은 특별히 배우지 않고도 우리말을 익힌다. 24시간 우리말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영어 회화를 잘 하려면 역시 마찬가지다." 한솔교육 문화 연구원의 진 현정 연구원의 말이다.

영어 회화를 잘 하려면, 우선 들려야 한다. 3듣기가 잘 돼야 말문도 열리는 법이다. 기존의 영어학원이 쓰기와 읽기에 중점을 두었다면 매일 가는 영어학원은 그래서 듣기를 강조한다.

한솔교육은 최근 매일 가는 시스템 영어교실 '주니어 랩 스쿨' 200호점을 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우 짧은 기간에 가맹학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과 학습관리 시스템을 갖췄고 전문 어학 랩(LAB)시설에서 아이들이 전문적인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 랩 스쿨은 매일 50분씩 수업한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으로 진행되던 기존 학습 방식과는 달리 듣기를 중심으로 매일 말하기.쓰기.읽기의 통합적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회사 측은 소개 했다.

자기 주도적인 메타인지 학습법도 채용했다. 그룹 학습 형태가 아니라 강사와 학생간의 1대1 개인별 학습이 진행 된다. 어린이들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를 학습하고 평가 받는다. 개인별 학습태도와 언어습득 능력에 맞춰 학습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다섯 단계로 구성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네 가지의 영역별 전문교재를 통해 단계별로 영어 교육이 이뤄진다.

초등교과 과정에 있는 수학.과학.사회 등 타 교과목의 내용을 영어 교재로 구성해 내신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소개했다.

에듀박스는 '이보영의 토킹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방송의 영어 강사로 잘 알려진 이보영씨가 직접 교사 교육과 학원장 교육, 교육 콘텐츠 개발을 한다.

이 학원은 말문 준비과정부터 말문 열기.다듬기, 구사능력완성의 4단계 시스템으로 영어말하기 교육을 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바로 묻고 답하기의 대화 훈련법을 통한 영어 대화 훈련과 자체 개발한 특수 전문교재로 학습효과를 높였다. 한 교실에 네 명만 공부하는 소수 인원 편성으로 아이들에게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영어 회화 구사력을 갖추고 아이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계 미국인 교사를 강사로 채용하고 있다.

국가 공인 영어말하기 인증 테스트인 ESPT를 정기적으로 본다. 스스로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보영의 토킹 클럽은 지역별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 학원을 모집 중이다.

교학사는 '교학사 영어 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영어교실은 원어민과 국내 유명 영어교사의 강의가 녹음된 테이프를 교재로 사용한다. 어린이들은 랩 교실에서 이를 들으며 공부한다.

학원 관계자는 "교사가 어린이의 능력에 맞춰 1대1 지도를 해 준다. 매일 1시간에서 90분 동안 수업을 한다. 듣기 뿐 아니라 교사의 지시에 맞춰 지문이나 단어를 큰 소리로 따라하는 귀로 소리잡기와 입으로 소리잡기의 교육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듣기 중심의 교육방식이지만 읽기.쓰기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교학사의 영어 랩 교실은 전국에 200여 곳의 가맹학원을 두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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