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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목마른 두 남자, 9언더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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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배성철(左), 박상현(右)

박상현(29·메리츠증권)이 2위 징크스를 깨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박상현은 14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배오픈 둘째 날 9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상현은 3년째 우승에 목말라 있다. 프로 7년 동안 두 번 우승(2009년 SK텔레콤오픈·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했지만 2위 네 차례, 3위도 세 차례나 했다. 올 시즌에도 SK텔레콤오픈과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금랭킹도 2위(2억4700만원)다.

 하지만 이번 대회 분위기는 매우 좋다. 박상현은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며 5타를 줄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0번 홀(파4)에서는 어프로치 샷 버디를 기록했고, 18번 홀(파5)에서는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6번 홀(파4·475야드)에서만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 냈다. 박상현은 “샷감과 컨디션 모두 좋지만 우승만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왠지 느낌이 다르다. 우승을 할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했다.

 프로 11년 동안 톱10 세 차례가 전부인 배성철(32·볼빅)도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배성철은 2007년 6월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배성철은 “2007년 우승 뒤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오른쪽 어깨가 아파 그동안 제대로 성적을 못 냈다”고 털어났다. 김대섭(32·아리지골프장)은 8언더파 단독 3위다. J골프에서 3, 4라운드 경기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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