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노장-신예' 승리합작

중앙일보

입력

송진우-김태균.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화다. 그러나 한화는 국내 최고 좌완투수 송진우와 고졸 새내기 내야수 김태균을 앞세워 6일 광주 해태전에서 7 - 6으로 승리,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5일 수원 현대전에서 송진우가 호투하고 김태균은 장종훈 대신 4번 타자로 나서 4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한데 이어 올시즌 두번째다.

공동 4위끼리 대결인 한화-해태전은 초반 솔로홈런 두 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해태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화는 1 - 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스의 좌월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장종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지명타자 김종석의 중전 적시타와 해태 내야 실책까지 겹치며 한화는 3 - 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한화 이광환 감독은 조경택 대신 신인 김태균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열아홉살의 '무서운 아이' 김태균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화는 4 - 2로 앞선 9회초 데이비스의 적시타와 김종석의 2점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7 - 2로 달아났다. 해태는 9회말 김종국의 3점홈런과 황성기의 솔로홈런으로 6 - 7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1점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송진우는 8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지난 3일 청주 LG전에서 9회말 2사 2, 3루에서 끝내기 대타 안타를 터뜨렸던 송선수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해태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편 지난 5일 수원 롯데전에서 투수의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내려앉은 심정수(현대)는 곧 서울 중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출장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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