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생들 만든 ‘학교 너머’ 부산영화제 쇼케이스 작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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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영화 ‘학교 너머’ 김한국 감독(앞줄 왼쪽 카메라 맨)과 출연진, 스태프, 사회복지사들.

대학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만든 장편 독립영화 ‘학교 너머(Beyond School)’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섹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작품에 선정됐다.

 와이드 앵글 섹션은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주는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분야의 뛰어난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너머’는 부산의 유망한 신인 김한국 감독과 윤용준(25·부산대 국제무역학과 4년)씨 등 대학생 스태프 4명이 제작했다.

 가정환경 등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김모(18)군 등 7명이 부산 사상구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청소년 대안학교 ‘락앤락’에서 음악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실제 상황을 영상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김군 등은 록밴드를 결성한 뒤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면서 자아를 되찾는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수능시험을 준비하거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조금씩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영화는 부산대 문화콘텐츠개발원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영상 콘텐트 제작 지원 사업’ 지원을 받았다.

 김 감독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영화로 평가받고 싶다”며 “청소년들이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에 우리 모두 귀 기울여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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