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해태, "이종범 해태 복귀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정기주 사장은 3일 "이종범(31.주니치 드래곤스)의 해태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주니치의 이토 대표와 이종범의 국내 복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가 이날 오후 귀국한 정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일 밤 이종범을 만나 국내 복귀를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이종범이 시간을 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치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종범이 다시 해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전했다.

연봉 등 구체적인 국내 복귀 조건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았다는 정 사장은 "이종범에게 웨이버 공시(1주일)가 끝난 뒤 갈 곳이 없어 국내로 돌아온다는 인상을 주기 보다는 그 이전에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종범이 조만간 국내 복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종범이 웨이버 공시된 이후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는 구단이없어 이종범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사장은 이번 일본 방문은 해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아자동차와는 무관하고 해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자신의 마지막 봉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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