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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프랑스 카리에르 컨페드컵 덕 보네

중앙일보

입력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기량을 인정받는 선수는 천문학적인 반대 급부가 돌아온다.

프랑스의 늦깍이 대표선수 에릭 카리에르(28·낭트)는 지단이 빠진 틈을 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주전 플레이 메이커로 활약하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전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중원을 지휘한데 이어 3일 멕시코전에서는 직접 2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프랑스 리그에서의 성적은 5골·12어시스트.최근에는 프랑스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베스트 11’에 선정된 데 이어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1m77㎝·76㎏의 다소 왜소한 카리에르는 1997년까지만 해도 프랑스 3부리그에서 뛰는 무명선수였다.1부리그팀인 낭트는 카리에르를 한 푼도 안주고 데려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카리에르의 몸값은 1천만달러를 호가할 정도로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노력도 남다르다.카리에르는 자신 수입의 10%를 지불하면서 개인 ‘관리 요원’을 세 명이나 두고 있다.

전담 마사지사와 자신의 플레이를 녹화해 분석해주는 비디오 분석사,이적료와 연봉 협상에 대신 나서는 에이전트 등이다.이들이 카리에르만을 돌봐주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관리요원을 세 명씩이나 두는 것은 프랑스에서도 이례적이다.

대구〓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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