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컨페드컵] 호주, '세계 최강' 프랑스 격파

중앙일보

입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 호주가 세계 최강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돌풍을 이어 나갔다.호주는 2연승을 기록,승점 6을 기록하며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1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국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단 한명도 기용하지 않고 철저히 ‘2진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전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 대신 원톱으로 출장한 프레드릭 니를 포함,6명이 대표팀에 처음 뽑힌 신예들이었지만 프랑스가 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의 진행 상황은 예상과 어긋났다.니는 스피드·몸싸움 등에서 딸려 FIFA 랭킹 1위 프랑스의 주전 스트라이커감이 아니었고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유리 조르카예프는 의미없이 공을 몰다 뺏기기 일쑤였다. 한국전에서 보여줬던 자로 잰듯한 정교한 슛도 볼 수 없었다.철벽같던 포백 수비도 위태로워 보였다.

반면 좌·우 측면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 센터링을 날리는 호주의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공격은 점점 거칠어졌다. 프랑스의 예술 축구를 기대하고 경기장을 찾았던 4만여 관중 응원은 프랑스 반 호주 반으로 갈렸다.

이변을 부른 호주의 결승골은 후반 14분 터졌다.멕시코전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렸던 호주의 조십 스코코가 프랑스의 아크 왼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뛰어들던 클레이튼 제인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프랑스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 옆으로 빠지며 오른쪽 골 네트에 꽂혔다.

추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17분 호주 문전 왼쪽에서 넘어온 센터링을 니가 헤딩 슛,만회골을 터뜨리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무산됐다.

프랑스는 후반 25분 니를 빼고 아넬카를 투입했고 28분에는 올리비에 다쿠르를 로베르 피레스로 교체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호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32분에는 프랑크 르뵈프가 프랑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제인의 다리를 걸어 저지하다 퇴장 명령을 받아 숫적으로도 열세였다.

마음이 급해진 프랑스는 40분 윌토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날린 센터링을 로랑 로베르가 헤딩슛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47분 피레스가 호주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명을 절묘하게 제치고 센터링을 날렸으나 호주 수비수가 걷어냈다.

프랑스는 지난 2월 스페인 국가대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이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