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유제국 시카고 컵스 입단

중앙일보

입력

초고교급투수 유제국(18.덕수정보고 3)이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유제국은 1일 서울 덕수정보고에서 레온 리(48) 컵스 극동담당스카우트와 에이전트 이치훈(31)씨, 학교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입단조인식을 갖고 계약금 160만달러(약 20억5천만원)와 학교야구부에 대한 용품지원 등을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로써 유제국은 90년대 이후 25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인선수가 됐고 한국선수로는 최희섭, 권윤민에 이어 세번째로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유제국이 일시불로 받게 될 계약금 160만달러는 99년 코리 패터슨(350만달러)에 이어 컵스 신인선수 사상 2번째로 높은 액수다.

유제국은 "우선은 배우러 간다는 기분으로 기본기부터 새롭게 다지고 싶다"며 "3년안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레온 리 스카우트는 "유제국의 직구스피드와 커브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준이기에 경험만 쌓으면 수년내 빅리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 스카우트에 따르면 유제국은 애리조나에서 18일부터 8월말까지 진행되는 루키리그와 9월부터 6주간 열리는 교육리그를 거쳐 내년 컵스의 마이너리그 싱글A팀으로 올라갈 예정이며 2월부터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투입돼 빅리그선수들을 상대할 기회도 갖게 된다.

한편 유제국은 조만간 자퇴 또는 유학의 형식으로 학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