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전종목 석권을 노리던 제11회 월드컵대회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호치민의 밀리터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4개 체급에 도전했으나 남자 플라이급 양창일(한국체대)의 금메달 1개를 땄을 뿐 다른 체급에서는 은메달 2개를 얻는데 그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양창일은 결승에서 화려한 발기술과 빼어난 경기 운영으로 고솜리(필리핀)를 6-2로 제압하고 손쉽게 우승했다.
여자 핀급의 주혜원(춘천시청)과 플라이급의 장정은(인천시청)도 결승에 올랐으나 천시흐신(대만)과 록산(캐니다)에게 각각 우세패와 3-4로 판정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주혜원은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부상중인 동료에게 양보해 화제를 모았던 재미교포 에스더 김(미국)을 2회전에서 1-0으로 눌렀으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남자 핀급의 민병석(가스공사)은 2회전에서 느구옌(베트남)에게 4-8로 패해 메달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대만은 남녀 핀급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중간 선두를 지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