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미국 증시를 곁눈질하는 무기력한 장세였다. 5월 고용지표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뉴욕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 증시도 눈치보기에 바빠 6월 첫날 장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종합지수는 3일 연속 빠져 전일보다 5.09포인트(0.83%) 하락한 607.0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지지선인 8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결국 1.24포인트(1.52%) 내린 80.1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로 주가가 곤두박질쳤으나 개인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거래소 600선과 코스닥 80선을 지켜냈다.
SK텔레콤.한국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급등했던 제약주들은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틈새시장 속에서 현대해상.동양화재 등 보험주들이 수익성 개선을 재료삼아 돋보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선주가 상한가 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해 시장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환매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 게임에 치중할 때 우선주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전상필 수석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라는 악재와 구조조정 기대감과 금리 하락 등 국내발 호재가 맞물려 종합지수 600선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