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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미국 합작법인 UPI사 화재 발생

중앙일보

입력

포항제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UPI(USS-POSCO Industres)에 지난 31일 새벽 화재가 발생, 시설 일부가 전소되고 직원과 소방대원 4명이 부상했다.

포철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현지 합작법인 UPI-POSCO의 냉간 압연설비에서 지난 31일 새벽 0시 45분께(현지시간) 보수작업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압연기 운전실 및 천장 구조물이 전소되고 직원과 소방대원 4명이 후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포철이 미국 UPI로부터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열연코일을 상온에서 다시 얇게 압연하는 설비(TCM ; 냉간압연기)를 보수하던 중 발생했으며 진화작업 중에 폭발과 함께 불이 전체 압연설비로 번져, 압연기 운전실 및 상부 천장 구조물을 태우고 3시간만에 진화됐다.

압연기를 보수하던 직원 3명과 출동한 소방대원 1명이 연기 과다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응급 후송되었으나, 간단한 응급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포철은 밝혔다.

UPI는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조업담당 부사장을 반장으로 한복구 대책반을 구성, 화재피해를 조사하고 향후 생산 및 판매 등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UPI는 포철이 지난 86년 미국 최대 철강사인 유에스 스틸(US Steel)과 50: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열연코일을 소재로 냉연강판, 도금강판, 석도강판 등을 연간 150만t 정도 생산하고 있다.

냉연강판은 압연기와 소둔(Annealing)기를 거쳐 생산되는 데 이날 화재로 압연기는 가동할 수 없으나 피해를 입지않은 소둔기는 정상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포철과 유에스 스틸은 냉간 압연기 복구기간 동안 냉연 반제품을 대체공급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현지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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