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강하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

중앙일보

입력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류머티스성 관절염같은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위스 노바티스 파르마 제약회사와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합동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면역체계가 일으키는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으며 이 약을 변형시켜 쥐에 투여한 결과 염증성 질환이 치유되었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파르마사(社)의 가브리엘레 바이츠-슈미트 박사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변형시키면 염증성 자가면역질환과 이식장기에 대한 거부반응과 같은 면역반응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츠-슈미트 박사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이같은 효능이 있는것은 림프구기능관련항원-1(LFA-1)이라고 불리는 면역체계 물질의 활동을 차단하기때문이라고 밝히고 LFA-1은 일부 면역세포의 표면에서 면역반응을 조정하는 역할을한다고 밝혔다.

바이츠-슈미트 박사는 또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변형시켜 LFA-1에더욱 강하게 달라붙는 물질을 만들어 쥐에 실험한 결과 복부의 염증이 억제되었다고말했다.

이러한 염증억제 효과는 이 약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과는 무관하며 이와는 별개로 LFA-1과 결합함으로써 LFA-1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바이츠-슈미트 박사는 말했다.

바이츠-슈미트 박사는 이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염증과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류머티스성 관절염, 건선(乾癬)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