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5대 해운강국 2005년까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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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http://www.cwd.go.kr)대통령은 31일 "바다는 우리에게 미래의 신대륙이요, 희망" 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 돌산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다.

金대통령은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다. 해양력이 한 나라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하고 국부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金대통령은 "20세기 말 '한강의 기적' 을 이뤘던 저력으로 21세기 '태평양의 기적' 을 만들어가자" 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면서 "남은 임기 중 경제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다짐" 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같은 金대통령의 평가는 자신의 정치적 상징 가운데 한 사람인 장보고와 朴전대통령이 존경했던 충무공을 함께 내세운 데서도 나타났다.

金대통령은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던 장보고 대사와 충무공의 웅대한 피가 우리 몸 안에 흐르고 있다" 면서 역사의 자부심을 일깨웠다.

해양부국에 대한 金대통령의 꿈은 그의 대북정책과 연결돼 있다.

"경의선이 완공되면 세계적인 물류 거점으로서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번영과 풍요를 누리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태평양의 해상항로와 유라시아의 철의 실크로드가 연결된다" 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의미에서도 남북간의 평화와 협력은 우리의 지상과제가 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2005년에는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해야겠다" 고 의욕을 보였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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