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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바꿀 겸 그림 한 점 들여놔 봐?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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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호 14면

1 호주 작가 벤 퀼티(Ben QUILTY)의 ‘Baby Rorschach’.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아시아 최고·최대의 미술장터다. 지난해에는 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12일(일반 관객은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제11회 행사에는 20개국 181개 갤러리가 재기 넘치는 신진 작가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저명 예술가까지 수준 높은 작품 5000여 점을 준비했다. 예술 애호가들의 궁금증을 자극해 미술시장의 회복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 최고의 미술장터 KIAF, 13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2 콜롬비아 작가 다리오 오티즈(Darío Ortíz)의 ‘Little Princess’.

신진부터 유명 작가까지 총출동
이번 KIAF에는 50만원대 판화 작품부터 10억원대의 고가 작품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나온다. 협회는 이번 페어에서 최고가 추정 작품 베스트 5를 꼽았다.
풍만하면서 사랑스러운 여인을 그리는 페르난도 보테로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하나다.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갤러리아 라 코메타는 이번 행사에서 보테로의 작품을 몇 점 선보이는데 그중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집으로 들어서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Mujer entrando a su casa’는 가장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는 사진부터 설치, 조각, 드로잉, 회화까지 수많은 장르를 오가는 멕시코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사무라이 트리 22T’를 추천했다. 현실을 원과 선으로 분할해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지난해 도쿄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나와 고헤이의 작품을 꼽았다. 박제된 동물 표면을 투명 크리스털 구슬로 뒤덮어 전혀 다른 생명체로 보이게 하는 픽셀(PixCell) 시리즈다.이와 함께 캔버스에 날카로운 칼자국을 내는 이탈리오 작가 루치오 폰타나, 올해 초 런던 테이트 모던 뮤지엄 전관 전시로 화제가 된 ‘땡땡이 무늬 작가’ 구사마 야요이 작품 등이 거론된다.

라틴아메리카의 예술 열기 상륙
올해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도미니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 주요 갤러리 14곳이 참가해 세계시장에서 급격히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옵-키네틱 아트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Cruz Diez)의 특별부스를 마련했다. 대표작 ‘색채 간섭 환경’(1974)을 전시한다.

3 콜롬비아 작가 라파엘 바리오스(Rafael Barrios)의 ‘Nimbus’.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외국 화랑도 속속 입국한다. 국가별로는 독일(11)·일본(10)·미국·호주·영국(각 5), 칠레·콜롬비아·스페인(각 3) 순이다. 한국 갤러리는 120곳이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 갤러리인 에마뉘엘 페로탕 갤러리가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호주의 벤 퀼티 작가가 소속된 잔 머피 화랑도 올해 또 참가했다.

올해의 차별화 포인트는 질적 향상이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VIP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전체 참여 화랑 수를 줄이는 대신 부스 디자인과 동선 등을 깔끔하게 정돈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
부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지난해에 이어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Art Flash’ 전을 개최한다. “30대 초반 한국 작가 11명이 바라보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자리”(서진석 디렉터)다. BMW 코리아는 9월 국내에 첫 론칭하는 뉴 7 시리즈를 기념해 이전 세대에 비해 새롭게 진화한 모습을 구성수 사진작가의 포토 아트를 통해 선보인다. BMW 코리아는 VIP 차량 서비스도 지원한다.

강의 프로그램도 쏠쏠하다. 우선 VIP를 위한 특강을 강화했다. 배병우 작가의 ‘빛으로 그린 그림’(13일 오후 3시), 서정기 디자이너의 ‘미술과 산업의 아트콜라보레이션’(14일 오후 3시), 작가 코디 최의 ‘아색주의 미술과 신-후기 식민주의 미술’(15일 오후 3시), 문찬수 원장의 ‘미술투자 성공전략’(16일 오전 11시30분), 건축가 승효상의 ‘독락당과 로툰다 두 집 이야기’(16일 오후 3시) 등이 마련돼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안진옥 반디트라소 라틴커뮤니케이션 대표의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현주소’(15일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디렉터의 ‘동양적 은유와 한국의 현대미술’(16일 오전 11시) 등이 있다.
성인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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