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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봇물…공급과잉 우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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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하반기에도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1만여실(도시형생활주택 포함)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보금자리지구 등 인기지역에 공급이 몰려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광교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대단지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1만여실(가구)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분양된다.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80% 이상이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이다.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건 분양대전을 펼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7일 강남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강남 푸르지오시티 2차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18~49㎡형 총 543실로 구성됐다. 가전과 가구를 갖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지역냉난방시스템과 옥상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지역이어서 강남지역에서 공급되는 여느 오피스텔에 비해 분양가도 싸다. 전용 20㎡형을 기준으로 실당 분양가는 1억2000만원대 수준이다. 강남 삼성동이나 역삼동(전용 28~30㎡ 기준)의 오피스텔 시세가 1억8000만~2억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주시기 비슷해 수익성 악화 우려

10월에는 포스코건설과 한라건설 등이 분양에 돌입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일 오피스텔 브랜드 '더샵라르고'를 론칭하고, 첫사업으로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강남 더샵라르고를 10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 18~34㎡형 총 458실이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가운데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가장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수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690실 규모의 강남지웰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보금자리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 중 단지 규모와 실당 면적이 가장 크다.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 주변에는 문정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5년께 완공될 예정인 KTX 수서역이 2km 거리여서 대중교통 환경도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 대학가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대학가 오피스텔은 배후수요가 풍부해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상품이다. 서대문구 대흥동에서는 서희건설이 이대역 서희스타힐스 도시형생활주택을 이달 중 내놓는다. 전용 12~33㎡형 총 203가구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경의선 신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다. 총 559실로 구성됐으며 광교호수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변을 따라 하천변 테라스형 상가도 조성된다. 주거형 중대형 오피스텔이어서 전용면적이 넓다는 게 특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단지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대우건설·한진중공업이 연내 분양할 예정으로 단지 규모만 2064실에 달한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단일 규모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인 데다 송도 국제화복합단지, 연세대 캠퍼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특정 지역에 공급이 일시에 몰리면 입주시기도 비슷해져 임대수익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남보금자리지구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싸고 임차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2014년부터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에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며 "분당 정자동이나 여타 신도시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이 쏟아지고 있지만 분양가와 교통환경, 배후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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