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100일 새 2000만대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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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출시 100일 만에 전 세계에서 2000만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9일 처음 나온 갤럭시S3가 100일 만인 5일 2000만 대째 판매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0만 대씩 팔린 셈이다. 전작인 갤럭시S와 S2가 2000만 대 판매에 각각 17개월과 10개월이 걸린 데 비해 S3는 S2보다 3배, S보다는 6배가량 빨리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600만 대, 아시아 450만 대, 북미 400만 대, 한국 250만 대를 각각 팔았다.

 삼성전자 김남용 상무는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개발한 기능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3에는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스테이’, 문자 수신 화면에서 전화기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같은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흰색과 파란색 모델에 이어 갈색·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의 모델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 뒤처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핀란드 노키아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 스마트폰 루미아 920과 루미아 820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을 기반으로 한 루미아 920은 고화질(1280X768)의 4.5인치 화면에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다. 루미아 820은 920 모델보다 조금 작은 4.3인치 화면이다. 그러나 두 제품은 모두 듀얼코어(CPU 내 처리회로가 2개) 프로세서를 탑재해 쿼드코어(CPU 내 처리회로가 4개)인 갤럭시S3에 비해 사양이 떨어지는 데다 이날 공개한 무선충전 방식도 삼성과 LG가 이미 선보인 기술이어서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스마트폰을 공개한 뒤 노키아의 주가는 핀란드 주식시장에서 13%, 뉴욕 증시에서는 16% 떨어졌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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