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증가불구 자금 유입은 미미"

중앙일보

입력

지난 24일 증시 고객예탁금 규모가 9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실제적인 증시 자금유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28일 동원증권은 분석했다.

동원증권 신진호 연구원은 "최근 예탁금의 증가는 나스닥의 급반등에 고무된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개인들이 매도자금이 증가한데 기인한 바 크다" 며 "예탁금 증가세는 개인의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은 미미하다" 고 지적했다.

신연구원은 "실제로 개인의 매매분을 감안한 실질 예탁금 규모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컸던 지난 1월보다 크게 낮은 수준" 이라며 "개인들은 여전히 공모주 청약이나 공모주 전용펀드 등 위험이 낮은 투자안을 선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때때로 주가와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던 만큼, 상징적인 의미로서 심리 개선에는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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