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리버, 레즈 무완봉패 기록 저지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 컵스의 존 리버(30)가 78개의 공으로 레즈 팬들의 즐거움 하나를 훔쳤다.

25일(한국시간) 리버는 리글리필드에서 있었던 신시네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3-0의 완봉승을 거둠으로써, 레즈의 연속경기 무완봉패 기록을 208경기에서 끊었다.

지난해부터 컵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리버는 9이닝동안 레즈의 강타선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안타 1볼넷을 혼자 뽑아낸 레즈의 후안 카스트로는 두번의 도루를 감행했으나, 모두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결국 아무도 2루를 밟아보지 못한 셈.

컵스의 중견수 개리 매튜스 주니어는 2회말 1타점 적시타에 이어, 5회말에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버의 호투를 도왔다.

레즈의 208경기 연속 무완봉패 기록은 역대 3위. 1위는 뉴욕 양키스가 '살인 타선'의 말기(1931~33)에 작성한 308경기이며, 2위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1978 · 79년 2년에 걸쳐 작성한 212경기. 당시 브루어스 타선에는 로빈 욘트 · 세실 쿠퍼 · 폴 몰리터 등이 버티고 있었다.

한편 최근 11경기 연속안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컵스의 1루수 론 쿠머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물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