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영재 키우는 고교·대학 설립 추진

중앙일보

입력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SW) 영재를 키우기 위해 SW과학고교와 SW대학을 설립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SW 영재가 필요하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총 1천6백억원을 들여 SW과학고와 SW대학을 현재 석.박사과정만 있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내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SW과학고와 대학이 설립되면 고교.대학.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영재육성 프로그램이 마련돼 영재들이 조기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통부가 마련한 SW 영재 육성 프로그램(안) 에 따르면 SW과학고는 5백억원을 들여 부지와 교사를 마련, 학년당 1백명씩 3백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SW대학은 1천1백억원을 들여 설립, 학년당 경영 90명.공학 3백10명을 뽑아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상반기 중 정보기술(IT) 기본법(현재 입법 추진 중) 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교육인적자원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SW분야에 자질이 있는 고교 이하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컴퓨터창의성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또 기존 과학고에 ICU의 교수가 출강, 자질이 뛰어난 학생들에 대해서는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1대1 지도를 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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