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겠다" 바버라 월터스 방송 시간대 변경에 발끈

중앙일보

입력

미국 ABC방송의 바버라 월터스가 자신이 진행하는 인기 시사프로그램 '20/20' 를 내년말께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사가 이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를 오는 가을부터 금요일 밤에서 수요일로 옮기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월터스는 21일 자신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더 뷰(The View) ' 의 진행을 함께 맡고 있는 동료들에게 "영향력 있는 여성방송인을 찾고 있는 경쟁사들로부터 이미 '다른 제의들' 을 받았다" 며 "내가 원하면 '20/20' 을 떠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ABC방송과 6천만달러(약 7백70억원) 에 5년간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서에는 월터스가 2002년 12월에 '20/20' 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있다.

그는 또 "특정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20/20' 의 방송시간을 바꾸려는 것을 시청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이라며 방송사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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