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현대건설 회사채 인수해야"

중앙일보

입력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투신권이 현대건설에 출자전환하는 것은 무리이나 회사채를 시가대로 인수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일보사 빌딩에서 파이낸셜 뉴스 주최로 열린 경제세미나에서 현대건설 지원을 둘러싼 채권단과 투신권 간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투신사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대신회사채의 만기 연장과 신규 회사채 인수를 요구하고 있으나 투신권은 난색을 표하고있다.

진 부총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된 경기가 올해들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동기 대비 3.7% 증가하고 생산.소비가 다소 좋아지고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으나 투자는 작년 11월 이후, 수출은지난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한편 설비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수출시장의 다변화 시책을 적극 추진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