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10대 그룹 시가총액 43.16% 보유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이 10대 그룹 시가총액의 43.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제철과 삼성 계열사는 외국인들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4일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주식이 27억5천4백여만주이고 시가로는 79조3천9백여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수의 14.7%, 시가총액의 32.35%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제한조치가 풀린 1998년 5월 이후 3년 동안 외국인의 보유 주식수는 1백35%, 보유금액은 4백70%가 늘어났다.

주식수(지분율)에 비해 보유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외국인들이 주가가 높은 대형 우량주에 주로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철은 지난 3년간 외국인 지분율이 25.0%에서 59.23%로 높아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14개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29.46%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지분율 58.69%)와 제일기획(59.64%)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