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프트웨어 37% 불법 복제품

중앙일보

입력

(워싱턴 AP=연합뉴스) 지난 2000년말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37%가 불법 복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BSA(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연합)가 21일 밝혔다.

그러나 전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입은 손실규모는 117억5천만달러로 소폭줄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BSA는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도브 등이 참여하는 국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감시기구인 BSA는 지난 1994년 이후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실태를 조사해 오고 있다.

BS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술적으로 앞선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도근본적인 저작권 침해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지난해 현재 사용중인 소프트웨어의 절반 이상이 해적판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저작권 침해로 입은손실 규모는 4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의 경우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63%가 불법 복제품으로, 저작권 침해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3%만이 합법적인 제품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도 불법복제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가 불법 복제품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