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OPEC 증산 계획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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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도 불구, 당분간 석유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OPEC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21일 밝혔다.

이란을 방문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증산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음 달 5-6일 열리는 빈 OPEC 각료회의에서 생산량과 관련한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관영 이슬람공화국통신(IRNA)이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석유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며 OPEC은 기준유가가 20일 연속 배럴당 28 달러를 넘는 경우에만 증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OPEC 유가는 배럴당 27.6 달러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OPEC는 유가를 떨어뜨리려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국들은 유가하락을 막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1일 국제유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여 배럴당 30달러선을 위협했다.

뉴욕상품시장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한 때 배럴당 30 달러까지 오른 뒤 지난 주말보다 7 센트 상승한 29.98 달러에 거래됐으며 7월 인도분은 1 달러 13센트 급등, 배럴당 30.34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말 배럴당 29.39 달러에서 이날은 29.59 달러로 뛰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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