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품 제때 꺼지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은 "인터넷 산업 분야의거품이 제때 꺼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조스 회장은 최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닷콤 본사에서 가진 AFP와의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른 인터넷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흥청망청 돈을 허비했더라면아마존도 자금난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회장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쉽게 돈을 벌어들였던 만큼 쉽게 허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 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광고를 한 결과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몰려들기는 했으나 창업 6년째를 맞은 아마존닷컴도 가격 인하 경쟁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베조스 회장은 웃으면서 "우리 업계의 일부 회사들은 한 품목을 팔 때마다 5∼10달러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는데 마침 그 때 거품이 꺼져 파탄에서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조스 회장은 한 때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렸으나 거품 붕괴와 함께 유럽 및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닷컴은 일본, 독일,영국, 프랑스에 진출, 창고와 배송망을 갖추었다.

그는 "유럽에 있는 우리의 기존체제만으로도 유럽에서 e-판매망의 90%를 커버한만큼 이제 한숨을 돌리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5명인 아마존닷컴의 이사진에 1∼2명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보다 경험이 많은 인사를 영입하면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밝혔다.(시애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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