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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멕시코 만화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서 열려

중앙일보

입력

멕시코의 민주화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캐리커처 시사만화를 만나보자.

27일까지 서울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http://www.ani.seoul.kr)에서 열리는 '제1회 멕시코 만화전' 에서는 멕시코만화가협회 회원 25명의 작품 40점이 전시되고 있다.

멕시코 민중투쟁사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톡 쏘는 촌철살인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캐리커처는 그 영향력에 비해 만화의 한 장르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멕시코에서는 캐리커처 만화가들이 '원숭이를 그리는 사람' 이라는 뜻의 '모네로스' 라는 멸시적인 별명으로 불려왔을 정도다.

하지만 문맹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점 덕분에 대중의 정치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작가로는 1995년 멕시코 정부가 수여하는 만화상과 멕시코 기자클럽에서 주는 콘스탄티노 에스칼란테상을 받은 카스투룩스. 20년 넘게 각종 신문과 잡지에서 시사 만평을 연재하며 35권의 만화책을 발표한 관록의 작가다.

그러나 작가 개개인의 프로필보다는 1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멕시코 시사만화의 맥을 짚어본다는 생각으로 관람하길 권한다. 02-3455-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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