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인플레이션, 美증시에 복병"

중앙일보

입력

최근 6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주식전략가들의 말을 인용,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금 가격의 급등이나 10년만기 국고채권 수익률 증가 등이 인플레이션 재부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경제전략가인 더그 클리곳은 '10년만기 국채와 같은 만기의 인플레 연동형 유가증권의 스프레드 확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프레드는 지난 3월말 1.63%에서 최근 2.17%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스프레드 확대는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인하가 미국경제를 활성화하겠지만 내년에 인플레이션이나 고금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클리곳은 또 '생산성하락과 에너지가격의 상승이 앞으로 3-6개월후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는 우리들 코앞에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최근 국제 금 시세는 급등해 선물계약가가 지난달 2일 이후 12%나 올랐으며 S&P의 광산업종 지수도 같은기간 46%나 급등했다.

도이치 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투자전략가인 에드워드 야데니는 최근 고객들에 보낸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와 관련, '금값의 폭등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나치게 금리를 인하했을지 모른다는 컨센서스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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