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NIDO 청정생산 회원국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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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운영하는 국가청정생산센터 국제네크워크에 26번째 회원국에 가입했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마가리뇨스 유엔산업개발기구 사무총장은 21일 오후 4시50분 과천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회원국 가입에 관한 서명식을 갖고 공동 시범사업 및 신탁자금 투자에 대한 협정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부터 3년간 69만달러를 UNIDO 신탁기금에 투자, 국내산업현장을 대상으로 청정생산 확대 시범사업, 전문인력양성, 정보교류 등 5개 공동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청정생산은 생산공정 전과정에서 환경오염 발생요인을 미리 저감 또는 제거하는 미래형 생산방식으로, 한국은 이번 회원가입으로 선진기술을 공유하는 동시에 국내기술의 개도국 이전을 통해 해외진출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미국 P&G, 제록스, 일본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은 청정생산 방식으로 막대한 환경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김종갑 산업정책국장은 "지난 99년 산업부문 환경비용 지출이 3조원을 넘어선 실정"이라며 "국제적인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시급히 미래형 청정생산체제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중후장대형인 우리 주력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UNIDO는 청정생산기술을 전세계에 보급한다는 차원에서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94년부터 각 회원국별로 국가청정생산센터(NCPC)를 지정,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진기술 이전과 교육.훈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내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가 UNIDO 네트워크에 가입된다.

정부는 시범사업과 교육.훈련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다음달중 주요 일간지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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