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주년 맞은 진주농민항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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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862년 전국 71곳에서 농민의 난이 일어났다. 경남 진주가 출발지였다. 30일 밤 10시 KBS 1TV ‘역사스페셜’은 발발 150주년을 맞은 진주농민항쟁을 다룬다.

 훗날 동학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진주농민항쟁은 양반세력까지 가담한 반봉건 농민혁명. 부패한 조선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주모자들은 역적으로 몰려 그 후예들 역시 ‘역적의 자손’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야 했지만, 150주년을 맞이한 올해 기념탑 건립과 위령제가 열리며 재조명받고 있다. 1894년 갑오개혁에 반영된 삼정(三政) 운영개혁안 ‘삼정이정절목(三政釐整節目)’이 나오게 된 계기가 바로 진주농민항쟁이었다.

 1862년 봄 진주 농민들은 경상우병사 백낙신의 수탈을 견디지 못하고 무장봉기의 횃불을 들었다. 그 피해상을 합법적 방법으로 수 차례 조정에 호소했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지막 방법’을 택했다. 농민을 이끈 것은 몰락한 양반 가문의 류계춘이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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