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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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법.

43년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눈앞에 뒀던 샬케 04가 바이에른 뮌헨의 끈질긴 뒷심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마지막 경기를 극적인 무승부로 이끌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종료 직전 파트리크 안데르손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뮌헨은 2위 샬케 04에 승점 1점을 앞서 통산 17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뮌헨은 후반 45분 함부르크의 세르게이 바바레스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으나 로스 타임도 끝나갈 무렵 스웨덴 출신 수비수 안데르손이 프리킥 골을 꽂아넣어 귀중한 '우승 승점' 1점을 챙겼다.

뮌헨에 승점 3점이 뒤진 상태에서 같은 시각 운터하힝을 맞은 샬케 04는 5-3으로 역전승을 거둬 43년만의 리그 우승 꿈에 부풀었다. 뮌헨이 지면 골 득실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다.

후반 45분 뮌헨이 실점했다는 소식에 파르크스타디움을 메운 6만5천여명의 샬케 홈팬들은 축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그러나 4분 뒤 뮌헨의 동점 골이 터지자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레버쿠젠에 승점 3점이 뒤져 있었으나 마지막날 레버쿠젠이 운터하힝에 의외의 0-2 패배를 당하는 덕분에 골 득실 차이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오는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벌어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발렌시아(스페인)을 꺾으면 1974년에 이어 25년만에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를 동시에 제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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