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방송' 만든다…내년 1월 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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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유익한 생활정보를 방송하는 '소비자방송'이 만들어진다.

소비자방송 같은 대중매체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경우 국내 소비자보호정책과 소비자단체의 활동은 획기적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케이블TV방송인 가칭 '소비자방송(C-채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소보원은 이에 따라 이미 방송위원회에 방송발전기금 85억원의 사용을 신청했으며 승인이 나는대로 케이블TV 채널 확보에 나서 내년 1월부터 방송을 실시하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방송의 초기 자본금은 방송발전기금 85억원으로 대부분 충당될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곳에서 방송발전기금 사용을 신청한 상태여서 승인받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케이블TV 채널 확보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소비자방송 설립 초기에는 원내 '방송사업본부'를 두고 프로그램 제작의 상당부분을 외주로 충당하되,어느정도 안정화되면 '소비자방송국'이란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방송은 심야시간을 제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실시할 방침이며 소비자보호와 안전,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특히 재경부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가격종합정보망을 소비자방송과 밀접하게 연관시킨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의 상품가격과 품질 비교 정보를 소보원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동시에 소비자방송을 통해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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