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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저'외 주말의 TV 일요영화

중앙일보

입력

솔 저 (SBS 밤 10시50분)

태어날 때부터 대인 살상용 병기로 선택돼 길러진 '솔저' 가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공상과학물이다.

SF영화의 고전 '블레이드 러너' (1982년) 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피플스가 각본을 썼다.

'블레이드 러너' 에서 쓰였던 우주선, '에일리언' (86년) 의 무기 등 SF 명작에서 이것저것 빌려왔지만 작품성에서는 그다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성격파 배우 커트 러셀을 좋아한다면 주말 저녁용으로 무난하다.

솔저 토드(러셀) 는 무자비한 킬러지만 내면에서는 인간의 따뜻함을 갈망한다는 점에서 '터미네이터2' 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흡사하다. 과묵하다는 점도 닮았다. 토드가 등장하는 분량은 작품의 80%를 넘지만, 대사는 1백 단어를 겨우 넘는다.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솔저 토드는 유전자 조작으로 최고의 형질을 갖춘 차세대 솔저 카인 607에게 패해 버려진 혹성 아카디아에 떨어뜨려진다.

이 별에는 새 삶을 설계하기 위해 지구를 떠나 트리니티문으로 향하다 불시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의 정성스런 간호로 회복한 토드는 자신이 40년간 살아온 삶이 얼마나 비인간적이었는지를 깨닫는다. 토드는 평화로운 아카디아 별을 지키기 위해 이 곳을 침공한 솔저들과 정면 대결한다.

제이슨 스콧 리.코니 닐슨 출연. 1998년작. '모탈 컴뱃' 의 폴 앤더슨이 감독했다. 원제 Soldier.

팡 팡 (EBS 오후 2시)

프랑스의 루이 15세 시대, 우여곡절 끝에 공주와 결혼하게 되는 한 바람둥이 청년의 이야기다.

난봉꾼 팡팡(제라르 필립) 은 장난삼아 유혹한 처녀에게 코가 꿰어 결혼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몰린다. 집시 여인 아들린(지나 롤로브리지다) 은 팡팡에게 점을 쳐주며 공주와 결혼할 운명이라고 말한다.

우연히 왕의 딸 앙리에트와 애첩 퐁파두르 후작부인을 떼강도의 손에서 구하는 팡팡. 후작부인은 감사의 표시로 다이아몬드로 만든 튤립인 '팡팡 라 튤립' 을 그에게 선물한다.

크리스티앙 자크 감독. 1952년작. 원제 Fan Fan la Tulipe.

로봇인간 칩 (KBS1 밤 12시)

인조인간이 대학에 입학, 역시 인조인간인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성인과 아이들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물이다.

안드로이드 칩 칼슨(제이 언더우드) 은 대학에서 인간학을 공부하던 중 매력적인 동급생 로버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친구에게서 여자의 심리와 사귀는 법 등을 배우지만 도대체 로버타는 사귀기가 힘들다. 알고 보니 그녀는 칩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려고 과학자들이 발명한 인조인간이었는데….

1989년에 만든 TV물이다. 원제 Not quite human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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