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 맞서 MS.닌텐도 게임시장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고가의 게임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소니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와 일본의 닌텐도가 잇따라 도전장을 던졌다.

MS와 닌텐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게임박람회(E3) 에서 각각 오는 11월 초 새 게임기인 ''X 박스'' 와 ''게임큐브'' 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신형 게임기 출시는 지난해 10월 시판 이후 6개월 만에 1천만대 가까이 팔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MS는 X박스의 소비자가격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같은 2백99달러로 책정했으며, 닌텐도는 오는 24일 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시장공략을 위해 1백99달러 정도의 저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X박스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상대방과 대화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1990년대 중반 게임보이로 전세계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휩쓸었던 닌텐도는 이번에 재기를 꾀하고 있다.

포켓몬.슈퍼 마리오 등 자사의 유명 캐릭터들을 최대한 활용해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니는 내년 3월까지 2억5천만달러의 광고비를 투입하는 등 이미 확보한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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