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총격사건 그 후, 한인타운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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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본촌 치킨 앞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이 업소는 사건 발생 8시간 후인 오후 5시쯤에야 영업을 재개했다.

24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앞은 맨해튼 32스트릿 한인타운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이어서 한인들의 불안과 충격이 컸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인타운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엠파이터스테이트 빌딩 앞은 물론 5애브뉴 32~36스트릿, 브로드웨이와 6애브뉴 일부 구간의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업소의 경우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사건 현장 대각선에 위치한 본촌 치킨의 경우 한동안 경찰이 가게 앞쪽부터 통행을 제한해 지나다닐 수조차 없어 오후 5시쯤에야 문을 열었다.

사건 발생 때 가게에 있었다는 사이먼 이 사장은 “금요일은 원래 손님도 많은 날인데, 영업을 못해 피해가 막심하다”며 “주말 장사도 영향을 받을 거 같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2스트릿 선상의 업소들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평소보다 고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신라 식당 신영희 매니저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관광객들이 식당을 많이 찾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고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오늘도 벌써 절반 정도 손님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맞은 편에 있는 미스코리아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직원 신현주씨는 “한인타운 인근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인근 도로 통행도 제한하고 버스도 없어 대목인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채현경 인턴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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