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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붕뜬 신세계, 새 주인은 하나금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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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4월 전격 해체된 전(前)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최경환(57) 총재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하나금융지주가 신세계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와 관련해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은 끝났다. 막바지 실무 절차만 남겨두고 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 WKBL 이사회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발표해 사실상 인수가 확정됐음을 알렸다.

 신세계는 지난 4월 “여자프로농구단을 접는 대신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겨울스포츠를 후원하기로 했다”며 돌연 농구단 해체를 선언했다. 무책임한 해체 발표에 연맹과 선수단은 큰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김원길(69·현 명예총재) 전 총재가 지난 5월 31일자로 총재직에서 물러나면서 인수기업 찾기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임시총회를 통해 제6대 총재로 선임된 최 총재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

 최 총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재미있는 여자농구를 만들겠다. 유소녀 지원과 육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자농구 흥행을 위해 올 시즌 중 외국인선수 도입, 실업·대학선수들이 참여하는 컵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최 총재는 경북 경산·청도를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3선 국회의원이다. 2009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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