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이버슨, 역대 최단신 MVP

중앙일보

입력

하늘 꼭대기에 달려 있던 MVP를 따왔다.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1m83㎝ · 72㎏인 아이버슨은 역대 MVP 중 최단신 · 최경량 선수다.

아이버슨은 기자단 투표에서 1천1백21점을 얻어 팀 덩컨(7백6점 · 샌안토니오 스퍼스 · 2m13㎝) · 섀킬 오닐(5백78점 · LA 레이커스 · 2m16㎝)등 장신 선수들을 가볍게 제쳤다.

그는 단신 핸디캡을 스피드와 상대 블록을 피하는 탄도높은 정확한 슛으로 넘고 올시즌 득점왕(평균 31.1득점)을 차지했으며 가로채기(2.51개)와 평균 출장시간(42분)에서도 1위에 올라 세븐티식서스의 동부지구 1위에 기여했다.

아이버슨은 1999년 득점왕에 오르는 등 재능은 타고났으나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팀워크를 깨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여러차례 트레이드설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직전 래리 브라운 감독과 의기투합, 팀의 주장을 맡고 책임감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아이버슨은 "거울을 보며 바르지 못한 일을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올스타전 MVP인 아이버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우수선수가 된다면 지난해 오닐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 의 영예를 안게 된다.

83년 모제스 말론 이후 18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되찾은 세븐티식서스는 센터 디켐베 무톰보가 수비상을, 가드 애런 매키가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브라운 감독도 감독상이 유력해 개인상 4개 부문을 휩쓴 사상 최초의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샬럿 호니츠는 플레이오프 8강전 밀워키 원정에서 밀워키 벅스를 94 - 86으로 꺾고 2패 후 3연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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