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회장, "남북경제발전계획 공동 수립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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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손길승 회장이 남북경협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함께 만드는 경제발전계획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손 회장은 15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21세기 한국기업과 지도자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이 잘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경협이 필요하다"면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남북경제발전계획을 만들어 청사진을 제시하면 기업은 그때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지배구조에 대해 그는 "기업집단의 문화를 이어가려면 이를 지키는 대주주의 오너십이 필요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탄탄한 오너십과 유능한 전문경영인의 공조체제 확립이 3대회장인 본인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주주인 최태원 SK㈜ 회장이 회사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은 밖에 있으면 회사 일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SK의 벤치마킹 대상은 `GE'라고 밝히고 "재벌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업지주회사로 가야 하는 만큼 통신과 에너지화학 등 2개 지주회사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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