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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 60대 주채무계열 선정

중앙일보

입력

올해 60대 주채무계열에 현대자동차[05380], 포항제철[05490], 대우건설[47040], 두루넷 등 15개 계열이 새로 선정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이 됐다.

반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아, 해태, 우방과 단일법인만 남아있는 ㈜대우, 에스오일 등 15개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말 현재 종금, 보험을 포함한 금융권의 신용공여(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 매입외환, 사모사채 포함) 잔액을 기준으로 상위 60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 14일 발표했다.

신규 선정된 15개 계열은 현대자동차(5위), 포항제철(16위), 대우건설(24위),대우인터내셔널(36위), 대우통신(37위), 오리온전기(38위), 현대산업개발(40위), 두루넷(41위), 하나로통신(44위), 대한해운(46위), 대우기계(47위), 대우조선(51위),현대백화점(52위), 일진(58위), 고려제강(60위)이다.

이들 15개 계열은 앞으로 주채권은행과 차입금상환계획을 포함한 부채비율 감축계획과 계열전체의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계획 등을 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신규로 체결해야만 한다. 또 종합상사.건설.해운.항공운송 4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회사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

선정이 제외된 15개 계열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아, 우방, 해태 등 3개 계열과단일법인만 남아있는 ㈜대우, 에스오일 등 2개사, 신용공여 규모가 적은 아남, 대우자동차판매, 신원, 세풍, 화성산업, 일동제약, 대한펄프, 농심, 조양상선, 동방 등10개 계열이다.

신용공여 기준으로 현대가 15조2천798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삼성(9조9천718억원)은 2위에서 3위로 물러난 반면 LG(11조5천333억원)는 4위에서 2위로, SK(9조8천321억원)는 5위에서 4위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작년 3위였던 ㈜대우는 회사분할에 따라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됐고 지난해8월 현대로부터 계열분리된 현대자동차(6조7천239억원) 계열이 5위로 새로 진입했다.

특히 삼성만 작년보다 채무가 2조7천681억원이 줄었을 뿐 SK는 2조3천894억원,LG는 2조3천553억원, 현대(현대차 포함)가 2천632억원이 늘어났다.

이들 계열의 신용공여 증가에 대해 금감원은 계열별 매출액이 평균 21% 증가,무역금융이 증가한데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대출 잔액과 무역금융 잔액의 원화환산부채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LG와 SK 계열은 데이콤 계열과 신세기통신 인수에 따라 각각 7천억원, 1조2천억원의 신용공여가 추가 산입되고 LG정유, LG칼텍스가스, SK가스 등 해외원재료 수입이 많은 기업을 주력으로 보유한 것이 신용공여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풀이됐다.

올해 선정된 60개 계열 및 계열소속 기업체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되며 경영악화시 주채권은행의 주도로 처리대책이 추진된다.

또 은행은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의 신규 채무보증을 담보로 당해계열 소속 기업체에 대한 여신을 취급할 수 없다.

이들 60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규모는 총 111조8천349억원으로 작년 124조989억원보다 12조2천64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회사의 신용공여 총액(430조3천581억원)중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 점유비는 12.4%로 작년 14.5%보다 줄어들고 60대 계열에 대해서도 28.9%에서 26%로 줄어들어 여신 대상의 다각화가 점차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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