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검색 광고 도입… "구글 위협은 아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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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검색광고를 도입한다.

23일(한국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 검색에서 스폰서 검색 결과가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검색창에서 추천검색어로 자사와 계약을 맺은 스폰서 회사를 노출시켜주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일부 파트너사들에게 “스폰서 검색 결과를 오늘부터 시작하며, 우리는 당신의 제품 세부 정보를 공유하길 바란다”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사람, 장소, 사물을 찾기 위해 검색을 사용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브랜드, 제품, 경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공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부터 이 같은 신규 광고 플랫폼을 실험했다. 페이스북 추천검색어로 사람, 페이지, 장소를 표시해 왔다. 앱센터 출시 후부터는 앱(App)도 추천검색어 목록에 추가했으며, 이번에 본격적으로 기업 광고를 시작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이미 자사 수입모델로 검색광고 ‘에드워즈(AdWords)’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매체는 "하지만 페이스북의 검색 광고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구글을 당장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테크크런치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는 특정 게임이나 사업 등 매우 구체적인 무언가를 찾고, 광고를 우회하려는 가능성이 크다”며 “불행하게도 페이스북 검색 광고는 구글 검색보다 광고주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예를 들어,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카메라’를 검색하는 사람은 없으며, 페이스북이 카메라 구입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도 사용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 오히려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카메라를 검색했을 때 관련 브랜드와 판매처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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