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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물렀거라!" 팝계 여성 뮤지션 돌풍

중앙일보

입력

미국 팝 음악계에 여성 아티스트 돌풍이 거세다. 앨범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남자들의 기를 꺾고 있다.

돌풍의 핵은 섹시한 세 명의 검은 미인들로 구성된 데스티니스 차일드. 이들의 새 앨범 'Survivor'는 지난 한주 66만 3천장 이상이 팔려 단숨에 앨범 차트 정상으로 뛰어 올랐다. 여성그룹으로써는 올해 발매 첫주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기대 이상이기는 하지만 이들의 선전은 이미 예상됐던 일. 앨범 발매 수주전부터 라디오와 음악전문 케이블 MTV에서는 쉴새없이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음악이 흘러 나왔다.

덕분에 2위로 밀려난 재닛 잭슨의 새 앨범 'All For You'는 그래도 31만장이 판매됐다. 잭슨의 새 앨범은 발매 첫주 60만5천장이 팔렸다.

누구보다 놀라운 것은 이번 달로 53세가 된 스티브 닉스. 7년만에 'Trouble In Shangri-La'를 들고 돌아온 노장은 단숨에 5위로 뛰어 올라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 건재를 과시했다. 판매실적은 10만9천여장.

여섯번째에서 닉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생기발랄한 다섯명의 요정들로 구성된 에덴스 크러시의 데뷔 앨범. 앨범 제목부터 'Popstars'이어서인지 이미 팝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듯하다.

도대체 남자들은 어디있냐고? 3위는 히트곡 모음집이어서 별 의미가 없고 4위 팀 맥그로우는 컨트리 가수라 국내팬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팀 맥그로우의 앨범 판매량은 지난주 48%나 떨어졌다. 이래저래 당분간은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필두로 한 우먼 파워를 꺾을 길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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