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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칸 영화제 개막] 한국영화 '마켓' 에 관심

중앙일보

입력

올 칸영화제에 참석한 한국 영화인 8백여명의 눈과 귀는 시장(마켓) 에 쏠려 있다.

올해엔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최근 2~3년새 왕성해진 우리 영화의 해외진출 기세를 살려 작품 판매에 진력하는 모양새다.

가장 큰 주목거리는 현재 호주에서 후반 작업 중인 영화 '무사' (김성수 감독) 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박이범 대리는 "미국을 포함해 이번 영화제에서 1천3백만달러 정도의 수출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무사' 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20분 분량의 '시제품' 을 호주에서 칸으로 공수해 외국 영화인에게 홍보하고 있다.

올해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시장 흥행 1억달러를 돌파한 '와호장룡' 의 인기에 힘입어 비슷한 동양 무협대작인 '무사' 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대단하다. '와호장룡' 의 여주인공 장쯔이가 '무사' 에 출연한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영화를 알리려는 다른 영화사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씨네클릭은 최근 한국영화사의 새 흥행기록을 세운 '친구' 의 홍보에 적극적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영화 전문잡지 '무빙 픽처스' 에 '친구' 와 '번지점프를 하다' 의 표지광고를 내며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이밖에도 시네마서비스는 '순애보' '선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 20여편을, 튜브엔터테인먼트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수취인 불명' 과 최근 개봉한 '파이란' 등을, 미로비전은 전주영화제에서 선보인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 과 일본영화 '강령' 등을, 강제규필름은 '단적비연수' 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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