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빌려 드라마처럼 달콤한 프러포즈 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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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안서동의 ‘초콜릿 피그’는 수제초콜릿 전문 카페다. 조경회사에 다니던 장충희(30)씨는 혼자서 운영할 수 있는 카페 아이템을 물색하다 수제 초콜릿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젊은 청년이 만들어내는 초콜릿은 100% 카카오버터를 사용한 벨기에산 초콜릿이 주재료로 들척지근하지 않고 맛이 깊다. 핑크색 돼지 인형과 캐릭터들이 가득한 카페는 아기자기한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수제초콜릿 만들기 강좌를 열기도 한다. 대학가라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수다를 즐기는 여학생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초콜릿 피그에서는 여러 종류의 초콜릿과 핸드드립 커피, 초콜릿 라떼와 같은 음료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과일을 초콜릿에 찍어 먹는 ‘초콜릿 과일 퐁듀’와 ‘초콜릿 빙수’가 인기 메뉴다.

초콜릿 피그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기념일 이벤트와 로맨틱한 프러포즈 공간을 꾸며주는 일. 미리 예약하면 한 시간 일찍 문을 닫아 드라마에서처럼 카페를 통째로 빌릴 수 있다.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사랑 고백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풍선과 조명 등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장씨는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연인들이 결혼을 앞두고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라며 “보람과 부러움을 함께 느끼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글·사진=홍정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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