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닐 43점, 레이커스 2연승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가 9일 홈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96-90으로 제치고 2연승을 거뒀다. 전 세계에서 불러모은 농구 천재들로 구성돼 NBA 최고 인기팀으로 성장한 킹스지만 골밑에 떡 자리잡은 '공룡 센터' 섀킬 오닐만은 어쩔 수 없었다.

오닐은 43득점에 2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머리 좋은 유고 출신 백전 노장 블라디 디바치나 스콧 폴라드가 오닐을 수비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오닐은 공만 잡으면 수비수 한두명은 간단히 밀어내고 덩크슛을 펑펑 내리꽂았다.

킹스는 센터들이 오닐을 전혀 막지 못하자 경기 후반 NBA 최고 파워포워드 크리스 웨버를 수비수로 내세웠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닐은 1차전에서도 44득점.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닐에 수비가 몰리자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릭 폭스가 손쉬운 외곽슛을 쏘았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닐을 방패삼아 내 · 외곽을 넘나들며 27득점 · 5어시스트 ·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이커스는 13연승을 달렸다.

킹스는 크리스 웨버가 오닐을 수비하느라 22득점으로 부진했고 스토야코비치(20득점)의 슛도 정확하지 못했다.

한편 동부지구 2번시드 밀워키 벅스는 샬럿 호니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1-90으로 이겨 역시 2연승했다.

호니츠는 4쿼터 초반 데릭 콜맨이 부상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이 사실을 모른 채 4명만 코트에 남아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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