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정상무역관계 부여 확신'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미국과 중국간의 최근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가 예정대로 중국에 대한 정상무역관계(NTR)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중국 고위 관 리가 8일 말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 수석대표인 롱융투(龍永圖) 대외무역경제합작부부장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정찰기 충돌 사건 등 일련의 외교적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가 연례 심의에서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해 중국과 항구적으로 NTR을 구축키로 결정했으나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발효되며 그때까지는 최혜국 대우부여 여부를 계속 연례 심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연례 심의는 중국의 인권 문제 등과 연계돼 이뤄짐으로써 그간 베이징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왔다.

롱 부부장은 'NTR 부여가 중국은 물론 미국의 국익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미 의회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례 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달초 상하이에서 소집되는 역내 통상장관 회담준비 상황을 브리핑하기 위해 기자들과 만났다.

중국을 WTO에 가입시키기 위한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이나 농업보조금 등 일부 사안이 해결되지 않아 지체되고 있는 상태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후반기 사무총장은 이달 앞서 중국이 오는 11월께나 아니면 내년초 WTO에 가입하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미 정찰기 충돌,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판매건, 그리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상 등으로 최근 불편한 관계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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