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정상화 후 매각, 국민기업화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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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적 경영이나 판매전략 등으로 대우자동차를 우선 회생시킨 뒤 해외매각이나 국민기업 전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대 사회과학부 조돈문 교수는 9일 오후 한나라당이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 `대우자동차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가' 공청회에서 `대우차 살리기'란 주제 발표자로 참석, "GM으로의 매각은 수출감소로 생산감축과 공장폐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또 "GM이 인수할 경우 연구개발 부문 위축으로 생산하청 기지화 및 억압과 갈등의 노사관계로 인한 경영 실패 등이 예상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GM이인수를 포기하거나 인수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정상화 국민기구 결성 ▲공세적 경영과 판매전략 추진 ▲신모델과 엔진 개발을 위한 정상적 투자 ▲정부와 채권단, 지자체의 적극적 역할 등으로 대우차를 우선 살릴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방송대 김기원(경제학) 교수는 "경제적으로 대우차를 청산하는 것보다 살리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면 적극적인 회생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GM에만 의존하지 말고 독자 생존의 길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송병준 지식산업연구실장은 "매각이 지연되면 손실이 커지므로 적극적이고 투명한 구조조정을 통해 매각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회사 가치를 유지하고 고용감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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