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사외이사 월급전액 자사주 매입

중앙일보

입력

주택은행 사외이사들이 월급 전액으로 자사 주식을 사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사외 이사 12명은 지난 98년 5월 경영에 책임을 느끼자는 뜻에서 주식을 보유하자는 블루스 윌리스 미국 앤더슨 경영대학원 원장의 제의에 동의, 지금까지 3년간 월급날이면 당일 종가로 주식을 매입해왔다.

이는 지난 3월말 사외 이사 2명이 교체되면서 4월달 월급으로 주식을 샀던 사실을 뒤늦게 공시함으로써 일반에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는 것은 미국에서 흔한 일이나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처음있는 것이라고 주택은행은 설명했다.

주택은행 사외 이사는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안철수 소장, 미래산업 정문술 대표, 유한양행 김선진 대표,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 12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돼 은행 운영에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택은행은 소개했다.

특히 사외 이사들은 이사회때 마다 각자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고 주택은행은 말했다.

이사별로 지금까지 갖고 있는 주식은 1천500-4천300주로 9일 종가인 주당 2만5천850원으로 환산하면 3천888만-1억1천115만원에 이른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