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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드라마 - 폐광촌의 러브스토리

중앙일보

입력

KBS는 '비단향꽃무' 후속으로 14일부터 '인생은 아름다워' (월.화 밤 9시50분) 를 방송한다.

'인생은…' 는 카지노 호텔 사장의 딸과 지방 건달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는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다. 극중 배경은 강원도 사북의 한 탄광촌. 실제 촬영도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와 폐광촌 일대에서 하고 있다.

주인공 희정역은 KBS '학교' 로 인기를 끈 후 MBC '비밀' , 영화 '가위' 등에서 싸늘하고 악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하지원이 맡았다. 그녀가 모처럼 맡은 착한 여자역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희정은 사랑했던 남자 친구가 자신 때문에 숨진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강요로 사북의 호텔 홍보실로 가게된 희정은 기차간에서 옛 애인과 얼굴이 닮은 재민(김래원) 과 운명적으로 마주친다. 그날 교도소에서 출소한 재민도 희정과의 우연한 만남에 마음이 설렌다.

평소 유순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김래원이 거친 폭력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희정의 죽은 남자친구 역까지 1인2역을 맡았다.

드라마의 기본축은 이 둘의 사랑. 여기에 희정의 언니로 불치병에 걸린 피아니스트 수정(윤해영) 이 암흑가의 중간 보스 오춘구(정보석) 와 교사 남정우(유준상) 를 두고 벌이는 삼각관계가 양념으로 맛을 더한다.

중견 배우 정영숙이 특수부대 출신의 비서로 나와 군대식 어투와 함께 코믹연기를 펼치고, 양미라가 재민을 짝사랑하는 미숙역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카지노 설립과 함께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는 폐광촌 막장 인생들의 애환도 드라마에 간간히 삽입된다.

극본은 'M' 'RNA' 등을 쓴 이홍구씨가 썼으며 연출은 '광끼' 의 문보현 PD가 맡았다.

문PD는 "폭력 장면은 가급적 배제하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도전을 한 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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